보리 자연 그림책

고사리야 어디 있냐?

양장 | 230×300 mm | 40 쪽 | ISBN 9788984281660

산나물은 산에서 얻을 수 있는 귀한 먹을거리예요. 맛도 좋고 냄새도 좋고 몸에도 좋아요. 봄에 뜯어 바로 먹기도 하고, 묵나물로 만들어 오래 두고 먹을 수도 있어요. 이 책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나물을 하면서 나물에 얽힌 이야기와 노래를 들어 가며 만들었습니다.

6~9세

환경부 선정 우수환경도서(2004)

펴낸날 2003-03-27 | 1판 | 글 보리 | 그림 장순일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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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먹을거리인 산나물에 대해 알려 주고 싶습니다.

산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산나물은 중요한 먹을거리였습니다. 농사가 잘 안 되고 먹을 것이 모자라던 산골에서는 허기를 달래고 목숨을 이어 준 고마운 먹을거리였지요. 밥을 할 때 쌀보다 나물을 더 많이 넣어 먹을 정도로 산마을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양식이었습니다. 산나물이 많이 나는 봄에 산 속에 들어가 움막을 지어 놓고 몇 날 며칠 동안 나물을 하고, 봄에 해 둔 나물을 삶고 말려 묵나물로 만들어 두고두고 양식처럼 먹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산나물을 잘 먹지도 않을 뿐더러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산나물을 하면서 살았던 사람들이 점점 없어지기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산나물에 대해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나물 이름은 어떻게 붙였는지, 나물은 어떻게 먹는지, 어느 나물은 어느 구석에서 올라오는지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직접 산나물을 하면서 책을 만들었습니다.

《고사리야 어디 있냐?》에는 산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오랫동안 할머니 할아버지가 먹어 왔던 나물들이 담겨 있습니다. 고사리, 나물취, 곰취, 다래순, 두릅, 참나물 같은 나물들이이죠.
이 산나물에 관한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서 평생 동안 나물을 해 오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 다녔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들으러 강원도 양양과 충청 북도 충주, 경기도 파주와 남한산성, 경상 북도 안동과 청송을 찾아 다녔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직접 나물을 하면서 무슨 나물이 언제 어디서 나는지, 어떻게 먹고 갈무리는 어떻게 하는지, 또 나물에 얽힌 이야기나 나물을 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여쭈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들은 말들을 그대로 그림책에 옮겼습니다.

오랫동안 나물을 해 오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산나물 이야기

나 물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에서 나는지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나물에 얽힌 이야기들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들 가운데 콩 한 말 지고 간 사람과 기름 한 병 짜 가지고 간 사람 이야기, 양서방 고개 이야기와 나물 이름 서른 가지 모르는 새색시 이야기 들을 고르고 골라서 그림책에 담아 놓았습니다.
또 그림책에는 나물하는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여러 분들이 모여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망태기를 메고 가는 모습, 산나물 종류를 별로 가리지 않고 보이는 대로 하다가 약초를 캐는 모습, 쉬는 동안 방금 뜯은 나물에 된장을 발라서 쌈 싸 먹는 모습 들이 정겹게 그려져 있습니다.

산나물 하면서 불렀던 민요 가락을 글에 담았습니다.

할 머니 할아버지들은 노래를 부르면서 나물을 하곤 했습니다. '으너리더너리 어수리야 어디 있냐'와 같은 민요 가락을 본문에 살려 썼고, '올라가는 올고사리/ 내려가는 늦고사리 /오동보동 고사리야 어디 있냐?'처럼 나물 이름 앞에 그 나물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노래말을 붙였습니다.

'행주치마 둘러 입고 뒷동산에 올라가서/ 요콤조콤 뜯어다가 설설 끓는 가마솥에 뒤적뒤적 삶아서 휘휘 둘러 건져서/ 봄볕에다 말려 놓고 요뭉치조뭉치 해 가지고 일 년 내내 먹자구나.'

'올라가는 올고사리/ 내려가는 늦고사리 /오동보동 고사리야 어디 있냐?'
'하늘하늘 참꽃마리/나풀나풀 나비나물 / 다섯 가닥 오갈피 / 비 온다 우산 나물'

석판화로 밑그림을 그린 뒤 수채 물감으로 채색을 했습니다.

평생 나물을 해 오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눈보다 손이 먼저 가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쉽게 나물을 구별해 내지만, 나물을 처음 하러 가는 사람들은 풀과 나물을 구분하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곁에 두고도 몰라보지요.
산 의 실제 느낌을 살리면서 나물을 좀더 도드라져 보이게 하기 위해 석판화를 써서 선을 또렷하게 드러낸 다음 수채 물감으로 색을 입힌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거기에다 글을 보면서 나물을 하나하나 짚어 볼 수 있도록 나물 옆에 이름까지 달아 놓았습니다.

본문 뒤에는 산나물 모습을 하나씩 세밀화로 그렸습니다.

본문 뒤에는 세밀화로 그린 나물 스물네 가지와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놓았습니다. 본문에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았던 나물 모습을 또렷하게 보여 주려고 했습니다. 세 밀화로 그린 나물 그림은 가장 먹기 좋을 때의 모습과 다 자라서 꽃이 필 때 모습을 같이 담았습니다. 나물 그림 옆에는 나물마다 맛이 어떤지, 어떻게 해 먹는지, 어디서 나고 언제 하는지 등 본문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써 놓았습니다.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