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자연 그림책

갯벌에 뭐가 사나 볼래요

양장 | 210×297 mm | 40 쪽 | ISBN 9788984280625

갯마을 사람들의 살림살이를 보여 주는 다큐멘터리 그림책입니다. 서해안 갯벌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보고, 잡고, 듣고, 사진 찍은 것을 글과 그림으로 옮겼습니다. 갯벌에서 손쉽게 따거나 캐거나 뜯어 먹을 수 있는 동식물이 100종 가까이 담겨 있습니다.

6~9세

서울시 교육청 추천도서(2005)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2002) 사이언스(2004)

펴낸날 2001-04-15 | 1판 | 글 보리 | 그림 이원우 |

12,000원

9,600원 (20% ↓)

8,400원 (30% ↓)

삶의 터전으로 갯벌을 다룬 본격 다큐멘터리 그림책입니다.

몇천 년 전, 몇만 년 전 사람들이 배고플 때 쉬 먹을거리를 구한 게 어디일까요? 바로 갯벌입니다. 변변한 도구 하나 없이도 먹을거리를 얻을 수 있는 곳이지요. 인류가 가장 오래 먹었고 앞으로도 오래오래 양식을 기댈 곳이 갯벌입니다.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도 갯벌이 좋기로 이름난 나라입니다. 우리 겨레는 오랫동안 갯벌과 관계 맺으며 아주 고마운 양식거리를 얻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도 갯것의 하나로 살아왔지요.
이 책은 갯벌의 생태를 총체적으로 보여 주는 다큐멘터리 그림책입니다. 바다에서 사는 조개, 게, 굴, 해초, 새와 같은 생물들을 100종 가까이 보여 줄 뿐 아니라 갯마을 사람들의 살림살이를 보여 줍니다. 앞으로 이어질 <어린이 갯살림> 그림책의 첫째 권인 이 책은 우리 나라의 전형적인 갯벌의 생김새를 보여 주는 책이지요.


어떻게 만들었냐면요.

이 책은 서해안 갯벌에서 살고 있는 갯것들을 낱낱이 취재해서 기록했습니다. 갯벌에서 손쉽게 따거나 캐거나 뜯어 먹을 수 있는 갯것들이 100종 가까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서 일 년 동안 전라 북도 변산 반도를 수없이 찾았습니다. 성천 마을 앞 바닷가, 모항, 하섬, 고사포 갯벌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보고, 잡고, 사진 찍은 것을 글과 그림으로 옮겼습니다. 또 갯마을에서 오랫동안 살아오신 여러 어른들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글에 나온 바지락바탕이니 조개가 눈을 떴다느니 하는 말은 갯벌에서 어른들이 늘 쓰는 말을 옮긴 것입니다. 그분들이 어렸을 적에 갯벌에서 놀던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기획 의도

이 땅에서 수천 년 수만 년 전부터 사람들은 갯것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습니다. 사람도 갯것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자연은 구경거리나 관찰 대상이 되었습니다. 자연을 구경거리 삼아 옷 갖춰 입고 죽 돌아봅니다. 갯벌은 좋은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가서 이름 한 번 듣고 외우려 노력하다 오는 게 다이지요. 아이들 책도 이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갯벌에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붙인 이름들이 아니라 학자들이 공부하면서 붙인 이름들을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쓰게 합니다. 학자가 붙인 이름이 '자연'스러운 것일까요? 아닙니다.

사람이 어떻게 갯것들과 관계 맺는지 그래서 사람이 어떻게 갯것의 하나로 겸허한 자리를 가져야 하는지는 무척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 책을 기획한 도토리는 그것을 갯마을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을 찾아 가면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변산 반도 앞 바닷가에서 토박이로 45년 넘게 살아온 분의 도움이 컸지요. 그래서 이 책은 갯벌의 분류나 구조에 대해서도 갯마을 사람들의 입말에 따랐습니다. 흔히 학자들은 갯벌을 성분(흙이나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에 따라 뻘갯벌, 혼합갯벌, 모래갯벌이라고들 합니다.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오신 분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키조개바탕'이니 '바지락바탕'이니 '앞장불', '팥죽바위' 이렇게 이름 붙입니다. 동식물 이름도 달리 쓰는 게 꽤 있지요. '민꽃게'라고 하지 않고 '박하지'라고 하듯이요. 어떤 조개가 먹는 것인지 못 먹는 것인지도 다릅니다. '복털조개'도 학문적인 도감에는 쓸모 없다고 하는데, 모항 사람들은 '단추'라고 하며 국물 맛 낼 때 쓴다고 합니다.
이 책을 보며 아이들이 갯마을 사람들의 말을 배우고, 그 사람들이 갯것(생명체)을 대하는 법을 배웠으면 합니다.

취재 대상지인 변산 반도 앞 갯벌은 어떤 곳일까요?
바위 지대도 있고, 모래 지대도 있고, 뻘도 있는 곳이지요. 이 땅의 보물과도 같은 갯벌! 그 갯벌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책이 가진 특별한 점

·모든 그림(표지와 본문 그림 모두) 속 갯것들 이름을 캡션으로 해서 달았습니다. 조개껍데기까지 다 이름을 표시해 주었습니다.

·본문이 끝나고 나오는 '갯벌에서 살아요'에는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갯것들 34종을 세밀화와 함께 설명글을 달아 주었습니다. 이 또한 하나하나 취재해서 썼습니다.

·'찾아보기'에서 이 책에 나온 모든 생물들의 이름을 찾을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미리보기 준비 중입니다.